겨울철 가려움증, 진짜 해결책은?

2024.12.30. 오후 02:12

겨울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겪는다. 가려움증은 보통 가벼운 불편으로 여겨지지만, 만성화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 속에서 피부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떨어지며 가려움증과 함께 따가움, 통증까지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그렇다면 겨울철 가려움증의 원인과 이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피부의 건조함이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지방샘에서 분비되는 지방량이 줄어들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된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피부의 피지샘과 땀샘을 위축시켜 피부의 자연 보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상태에서 피부는 자극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려움증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가려움증을 한 번 긁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이유는 과학적인 메커니즘에 기인한다.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면 가려운 부위는 통증 신호를 보내게 되고, 뇌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그런데 세로토닌은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겨울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몇 가지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첫째,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쓰고, 실내에서는 건조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피부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가벼운 옷을 입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며,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자극적인 직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보다는 체온보다 3~4도 정도 높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자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환경도 피부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실내 습도를 45~60%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걸어두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긴장과 불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인 담배와 술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관리법을 통해 겨울철에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다.

 

최현숙 기자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