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훔친 '돌솥비빔밥', 한복과 함께 '중국 문화' 둔갑해 버젓이 유행
한국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 지린성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돌솥비빔밥을 중국 전통 음식처럼 홍보하는 프랜차이즈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다수의 제보를 받았으며, 그중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이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판매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프랜차이즈는 이미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내에서는 비빔밥을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매장마다 한복을 착용한 여성이 돌솥비빔밥을 든 광고판 사진을 사용했다.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인상까지 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전통 음식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지린성 정부는 2021년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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