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국산 김치에… 수출제품으로 눈 돌리는 추세


김치 수입이 2024년 7월까지 작년 대비 6.9%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에 김치 수입 금액은 약 1천300억 원에 달하며, 2022년의 최고 기록을 초과했다. 수입 중량 또한 17만3천 톤으로 2023년보다 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 김치는 주로 외식 및 급식에서 사용되며, 물가 상승과 여름철 배추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7월 평균 가격은 10kg당 1만2천 471원으로 11% 상승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8월에는 가격이 2만 원을 넘기도 했다.

 

김치 수입량은 2022년 기준 전체 소비량의 약 14%를 차지하며, 과거 3만 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19년에는 30만 톤을 초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수요가 줄어들며 2020∼2021년에는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김치 수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7월까지 수출액은 9천685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이 기간 김치 수출량은 2억7천 톤에 달하며, 이는 사상 최대치다. 해외에서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산 김치는 일본,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K 콘텐츠의 영향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치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의 전통 식문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