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교사직 내려놓는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례가 125건에 달하며, 그 중 절반이 교사가 자진하여 담임을 내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전국 국공립 초등학교 취합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학부모의 요구로 65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되었고, 60명이 자진 요청으로 담임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임 교사의 자진 교체는 2020년 54명에서 2021년 90명, 지난해에는 124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교사의 개인적인 사정보다는 외부 요인 혹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의 교체 요청이 많은 이유는 담임제 운영과 관련이 있으며,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에서 더 많은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교사들의 의욕 상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담임 교사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경험할 심리적 상처도 우려되고 있다. 교원단체는 교장 등 관리직급이 학부모와 갈등을 피하려 담임을 임의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