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간헐적 강우 '낙동강 녹조' 악화, 칠서-물금매리 지점 '경계' 발령


낙동강의 녹조 상황이 심각해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22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늦은 첫 경계 발령으로 두 지점의 조류세포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지 15일 만이다.

 

환경청은 장마 이후의 폭염과 간헐적 강우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분석했다. 조류세포 수치는 칠서 지점에서 지난 12일 2만613세포/㎖에서 19일 9만1544세포/㎖로,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3만2991세포/㎖에서 10만6191세포/㎖로 증가했다.

 

환경청은 조류경보 '경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낚시와 수영, 어패류 어획 자제를 권장하며, 조류 모니터링을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낙동강 물을 취수하는 10개 정수장은 19일부터 특별 점검 중이며, 다양한 오염원 처리시설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 제거를 위해 대형 및 소형 녹조제거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와 고도정수시설 운영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경청은 조류독소 검출이 없다고 발표하며, 폭염으로 인한 녹조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